러시아 우크라이나 공습, 드론과 AI가 바꾼 전쟁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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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최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진 지금, 양측은 후방을 겨냥한 드론과 미사일 공습으로 서로를 갉아먹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 생일에 맞춰 감행한 대규모 공습은 그 잔혹함과 규모에서 충격을 주었다.
러시아군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인 10월 7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순항, 탄도미사일 약 70발과 제트추진형 드론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 주요 도시를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25~28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주거용 아파트가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했으며, 에너지 시설 파괴로 키이우 등지에는 순환 정전 체제가 도입될 만큼 전력망이 마비됐다.
러시아는 기존 드론보다 최대 3배 빠른 시속 600km급 제트추진형 드론을 실전에 투입했다. 게란-5 등 이 드론들은 인공지능 기반 '머신 비전' 시스템을 탑재해 공습 경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목표물을 자동 추적한다. 우크라이나군은 F-16 전투기와 AI 제어 자동화 포탑 기관총으로 맞서고 있지만, 패트리엇 등 탄도미사일 요격용 방공 미사일 재고가 심각하게 부족해 방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한계에 부딪힌 이유는 단순한 속도 차이가 아니라, AI로 무장한 드론의 자율적인 경로 변경과 요격 미사일의 고갈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이어진다. 특이한 점은 러시아 최대 e커머스 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대형 물류창고가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우회해 드론 부품과 항법 장비를 조달하는 데 이 민간 물류망이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드론 공습이 러시아의 정보 송수신망을 교란하면서 본토 일부 지역에서는 카드 단말기가 먹통이 되어 시민들이 비상용 현금을 확보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공습의 규모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거대해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선거 기간에 맞춰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을 향해 1,600대의 드론을 동시에 출격시켰다. 러시아 역시 이에 맞서 단 이틀 만에 1,500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쏟아부었다. 이런 물량전 속에서 우크라이나는 '거미줄 작전'을 통해 소형 자살 드론을 러시아 내부로 은밀히 밀반입해, 국경에서 1,300km 이상 떨어진 공군기지와 정유공장을 타격하기도 했다.
| 구분 | 주요 특징 |
|---|---|
| 러시아 공습 | AI 머신 비전 드론, 미사일 70발 동시 발사, 에너지 시설 집중 타격 |
| 우크라이나 반격 | e커머스 물류창고 타격, 1,300km 원거리 드론 침투, 자국산 미사일 배치 |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무기 지원 제한에 대응해 자체적인 장거리 반격 능력을 갖추는 데도 열심이다. 최근 자국 기술로 개발한 신형 탄도 미사일 '펠리칸'을 실전에 처음으로 배치했다. 이는 드론에만 의존하던 이전과 달리, 자체적인 타격 수단을 확보해 러시아의 자금줄인 석유 및 정유 시설을 직접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페름, 사마라, 아스트라한 등 러시아 후방 인프라를 타격하는 맞불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
전쟁은 이제 최전선의 참호를 넘어, AI가 조종하는 드론과 민간 인프라가 얽힌 복잡한 후방전으로 변모했다. 누가 더 정교한 드론을 많이 만들어내느냐, 그리고 누가 더 취약한 후방 인프라를 먼저 무너뜨리느냐의 싸움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