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확성기 재가동, 왜 괴소음을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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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확성기 재가동을 예고했다. 이번엔 주체사상 선전가가 아니다. 늑대 울음소리와 귀신 울음소리, 기계 쇠 긁는 소리가 24시간 쉼 없이 울려 퍼진다. 솔직히 이건 좀 기괴하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한국군의 군사분계선 인근 경고사격과 방송을 '살벌한 국면 조성'이라 규정했다. 북한은 이를 명분으로 확성기 재가동 카드를 꺼냈다. 남한 내부에서 대북 방송 재개 논의가 나오자, 선제적으로 긴장을 높여 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읽힌다.
남한 대북 확성기는 직선거리 24km까지 소리가 전달될 정도로 출력이 강하다. 북한 장비는 남한보다 출력이 약 10배 가까이 약하다. 정상적인 출력 싸움에서 밀리자, 북한은 남한 방송 내용을 방해하는 '재밍' 용도로 기괴한 소음을 선택했다. 체제 선전보다 남한 군인과 주민의 귀를 막는 게 목적이다.
과거엔 남한 확성기에서 흘러나온 날씨 예보를 듣고 빨래를 걷었다는 탈북자 증언도 있다. 지금은 그 여유조차 없다.
북한은 최근 군사분계선 일대 '국경 요새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확성기 재가동은 대남 적대 국면을 고착화하고 외부 정보 유입을 차단해 내부 체제를 결속하려는 정책의 일부다. 남한 정부를 향한 불만과 여론 분열을 노린 심리전 성격도 강하다.
우리 군은 비례적 조치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보 불안과 정신적 고통이 다시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뉴스 속보 너머의 현실은 이렇게 조용히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