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부캉이 주둥이 상처는 왜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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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스타 상어 '부캉이'가 주둥이에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처음엔 무태상어일 줄 알았는데 정밀 분석 결과 국내에서 매우 보기 드문 '흑상어'로 확인된 터라 걱정이 더 컸다. 대체 왜 다친 걸까.
전문가들은 야간 관람객들이 켠 강력한 LED 랜턴이나 손전등 빛이 상어를 놀라게 하여 구조물과 충돌하게 만든 주요 원인으로 추정한다. 상어는 어둠 속에서도 잘 보지만, 갑작스럽게 눈앞을 비추는 강한 인공 불빛은 큰 스트레스와 자극이 된다. 놀란 부캉이가 급하게 방향을 틀거나 몸을 비틀다 수로의 콘크리트 벽면이나 바닥 구조물에 주둥이를 반복해서 긁힌 것으로 추정된다.
상어의 예민한 감각기관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비추는 랜턴 불빛을 위협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부캉이가 머무는 인공수로는 수심이 3~4m 정도로 얕고 좁다. 넓은 바다라면 피할 공간이 많겠지만, 여기서는 피할 곳이 벽뿐이다. 관계 당국이 두 차례나 워터펌프와 그물로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부캉이는 만조 때 그물을 뛰어넘어 다시 수로로 돌아오는 집착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좁은 공간에서 불빛 자극까지 겹치며 충돌 사고가 잦아진 것이다.
현재 주둥이 부근의 살점이 패이고 찰과상을 입은 상태다. 다행히 시속 약 5km의 유영 속도나 움직임 자체에는 아직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부 상처가 누적되면 세균성 2차 감염으로 이어져 건강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로 밖에서 나는 선박 소음과 진동도 부캉이가 바다로 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솔직히 이 부분이 제일 놀라웠다. 부캉이는 국내에서 매우 보기 드문 종이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위기종인 흑상어다. 새끼를 낳는 태생 어종이라 성장과 번식이 느린 편이다. 몸길이 약 3m의 대형 암컷인 것으로 확인됐다.
| 구분 | 내용 |
|---|---|
| 종류 | 흑상어 (Dusky shark) |
| 특징 | 두 등지느러미 사이 융기선, 태생 어종 |
| 크기/성별 | 약 3m, 암컷 |
| 보전 상태 | IUCN 위기종 |
부캉이 등장 후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하루 2,000명에서 누적 100만 명을 돌파했다. 시민들은 '부캉이 지금 있나' 웹 서비스를 만들고, 야간 순찰을 도는 '부캉이 자경단'까지 결성했다. 그만큼 관심과 애정이 크다는 뜻이다. 관계 당국은 야간에 강한 조명을 비추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부캉이가 상처 없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