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사퇴 러시, 중간선거 표심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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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내부가 심상치 않다. 상원 인준을 받은 고위 관료 7명이 무더기로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과거 네 개 행정부에서 같은 기간 이탈자가 0~2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업무 방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보고서가 나오면 서류를 벽에 던지고, 공보 담당자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강압적인 태도로 악명이 높다. 심지어 직원들에게 감정에는 관심 없으니 기분이 상했다면 나가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직원들에게 "나는 당신 감정에는 관심 없다. 기분이 상했다면 여기서 나가라"라고 말한 사실이 폭로되기도 했다.
이런 독단적인 리더십은 신속한 의사결정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조직 내 긴장감을 높여 인재 이탈을 부추겼다. 실제로 테러 금융정보 담당 차관이었던 존 헐리는 장관의 고성과 욕설을 견디다 못해 자리를 떠났고, 현재 재무부 요직 여러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사퇴 러시는 성격 문제만이 아니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결제 시스템 접근 요구 직후, 국가 재정 운영을 총괄하던 데이비드 레브릭 재정차관보가 정치적 개입을 우려하며 급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또 다른 사임은 더 노골적인 정치적 배경을 띠고 있었다.
2026년 5월, 재무부 수석 변호사였던 브라이언 모리시가 전격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유출 소송 취하 대가로 약 17억 7600만 달러 규모의 '반무기화 기금' 조성에 합의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 기금은 트럼프 지지자나 전 정부 시절 표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보상금을 주는 용도로 설계되어, 법률 고문으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정치적 특혜성 구조로 비판받았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재무부는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격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지율 하락과 의회 통제권 상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국채 발행 실탄을 바탕으로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오바마케어 가입자 환급금 지급이나 경유세 인하 등 직접적인 재정 혜택으로 공화당 표심을 결집하려는 전략이다.
| 선거 결과 시나리오 | 재무부 정책 경로 | 시장 영향 |
|---|---|---|
| 공화당 하원 수성 | 감세 및 규제 완화 지속, 재정 확장 가속 | 장기 채권 금리 상승 압력, 기술 섹터 강세 연장 |
| 민주당 하원 탈환 | 입법 교착, 부채한도 협상 지연, 행정명령 의존 심화 | 장기 채권 금리 안정, 고베타 기술주 위축 가능성 |
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의 향방은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재정 적자 우려로 금리가 오를 수 있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입법 교착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직전 변동성이 커지다가 선거 후 안정을 찾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재무부 내부의 인사 불안정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재무부의 사퇴 러시는 단순한 조직 내 갈등을 넘어, 선거를 앞둔 미국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표심을 잡기 위한 재정 살포와 내부의 동요가 어떻게 균형점을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