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극초음속 미사일 경쟁, 기술력과 기동성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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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예측 불가능하게 기동해 상대의 요격망을 무력화하느냐의 싸움이 수면 위로 드러난 시점이다.
대기권 상층부에서 탄두가 분리된 후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낮게 비행하며 수시로 궤적을 바꾸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이 주로 상하 기동과 제한적 선회에 그치는 반면, 우리 군의 HGV는 상하좌우 전 방향 변칙 기동이 가능해 기술적 성숙도 면에서 확연히 앞서 있다고 평가한다.
이 시험 발사 성공과 함께 지하 벙커 파괴용 미사일인 '현무-5' 시찰 사실도 동시에 공개됐다. 방산 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본격적인 양산 체제 구축을 장기 목표로 두고 있다.
2021년 '화성-8호'를 시작으로 약 8차례에 걸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며 다수의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북한은 사거리가 1,000km에 달하며 한국 군의 탐지망을 피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군 당국은 실제 사거리를 700km 이상으로 분석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극초음속 비행 시 발생하는 극열을 견디는 기술이나 요격을 회피하기 위한 고난도 활공 기동 통제 기술은 여전히 미완성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구분 | 대한민국 (HGV) | 북한 (MRBM) |
|---|---|---|
| 주요 행보 | 2026년 10월 초 첫 시험 발사 성공 | 2026년 10월 3일 김정은 참관 하 발사 |
| 핵심 강점 | 상하좌우 자유로운 변칙 기동 | 잦은 시험 발사 기반의 데이터 축적 |
| 사거리 평가 | 마하 5~6 이상 저고도 비행 | 북한 1,000km 주장 vs 군 당국 700km 이상 분석 |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대기권을 통과할 때 공기 마찰과 압축으로 인해 표면 온도가 2,000℃에서 3,000℃까지 치솟는 극한의 열 환경을 견뎌야 한다.
미사일 주변의 공기가 너무 뜨거워지면 공기 분자가 이온화되어 미사일을 감싸는 '플라즈마 막'이 형성된다. 이 막은 전파를 차단하기 때문에 미사일 내부에서 외부와 통신하거나 레이더 신호를 주고받는 것이 극도로 어려워진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현대 방산 기술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허리케인 속에서 성냥불을 붙이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만큼 구현하기 어려운 기술로 꼽힌다.
극초음속 미사일에 사용되는 '스크램제트(Scramjet)' 엔진은 밀려드는 초음속의 공기를 감속시키지 않고 그대로 연소시킨다. 이 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극도로 높은 온도와 압력을 견디면서도 무게는 가벼운 특수 세라믹 복합재나 희귀 합금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극초음속 기술 보유 여부가 그 국가의 기초과학과 소재 공학 수준을 증명하는 척도가 된다.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정점 고도에서는 마하 20이 넘는 속도로 떨어지지만,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기 때문에 낙하 지점 예측이 가능하다. 반면 극초음속 미사일은 낮게 비행하면서 자유롭게 방향을 바꾸는 변칙 기동이 가능해 현존하는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한다.
너무 빠른 속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적의 레이더가 미사일을 탐지했을 때는 이미 요격 타이밍을 놓친 경우가 많다.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위협을 인지하고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필요한 골든 타임을 완전히 제로(0)에 가깝게 만든다. 일부 미사일은 폭약을 싣지 않고 오직 순수한 운동 에너지만으로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