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재개장 두 달, 매출이 반 토막 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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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연 지 두 달 만에 하루 매출이 반 토막 났다.
8월 중순 전국 67개 점포가 영업을 재개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소비자들이 돌아오며 오픈런 현상이 나타났고, 영업 중단 전 대비 매출이 약 191% 급증했다. 8월 한 달 누적 매출은 1,164억 원으로 전 동기 대비 57% 증가했으며, 구매 회원 수도 255% 늘었다.
초기 닷새간 매출 437억 원, 일평균 약 87억 원. 하지만 이 반짝 특수는 오래가지 못했다.
추석 연휴 직전 44억 원을 기록한 뒤 카드 추정 결제액은 줄곧 하락했다. 연휴 5일 평균 추정 결제액은 재개장 첫날 71억 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10월 초 개천절 연휴 평균 추정 결제액도 33억 원을 넘지 못했고, 6일과 7일에는 18억 원 안팎에 그쳤다.
매출 부진의 핵심 원인은 회생 절차 특성상 상품 대금을 '선지급'해야만 물건을 납품받을 수 있는 구조다. 현금 거래만 가능해져 물량 확보가 극히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추석 대목 상품과 필수 신선식품이 부족해지고, 고객 재방문율이 급감했다.
신용카드 할인 혜택이 없는 점도 매출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현장에서는 상품 구색이 적어 재방문이 사라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월 중순 기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퇴직을 받고 있다. 인수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매출 부진과 자금난으로 통매각 성사 여부가 불확실해지며, 알짜 매장을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노사 모두 인수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난 7월처럼 모두 문을 닫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