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SUV 리콜, 뒷바퀴 이탈과 숨은 손잡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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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차의 뒷바퀴가 통째로 빠진다면 어떨까. 말레이시아 도로 위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체리자동차의 SUV 오모다 5가 주행 중 후륜 차축이 분리되는 사고를 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2023년형 오모다 5가 주행 중 후륜 차축과 서스펜션 부품이 차체에서 분리되며 뒤바퀴 두 개가 함께 떨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영상은 빠르게 퍼졌다. 제조사 체리자동차는 후륜 트레일링 암 일부 용접 부위의 강도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4월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차축 파손 신고가 접수돼 600대를 점검하고 60대를 교체한 전례가 있다. 당시에는 부품 공급업체의 용접 장비 설정 오류가 의심됐다.
말레이시아 도로교통국은 오모다 5의 형식 승인과 신규 등록을 중단하고 생산 라인 및 부품 업체를 기술 감사하기로 했다.
체리자동차는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된 2023년형 오모다 5 8,878대를 리콜한다. 차량 점검과 부품 무상 교체가 진행되며 중국 등 다른 시장에서도 동일 차량에 대한 점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중국 내 전기차 리콜 규모는 더 크다.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샤오미 SU7, 립모터 C11 등 총 430만 대가 대상이다. 원인은 전동식 매립형 도어 핸들이다. 충돌로 전원이 끊기면 내부 비상 기계식 레버를 찾기 어렵거나 조작이 까다로워 탈출과 구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체들은 비상 손잡이 경고 라벨을 부착하고 충돌 시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디자인을 위해 숨겨 놓은 손잡이가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셈이다.

중국 지리그룹 산하 볼보의 소형 전기 SUV EX30도 글로벌 3만 7천 대가 리콜됐다. 한국 내 생산분 451대도 포함됐다. 원인은 중국산 배터리 모듈의 과열 및 열폭주 화재 위험이다. 배터리 모듈 전체를 교체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중국산 SUV는 물에 떠서 이동하거나 제자리 회전 같은 신기술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이번 리콜 사례들은 기본기인 용접 강도와 비상 탈출 시스템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화려한 기능 뒤에 숨겨진 구조적 결함이 실제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