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 온도가 80도까지 치솟은 이유, 프랑스 마트 해킹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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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은 덴마크 기업 단포스(Danfoss)가 공급한 냉장 제어 시스템의 취약점을 파고들었다. 해커들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원격 제어 기능을 가로채서 '성에 제거(Defrost)' 기능을 강제로 작동시켰다. 원래 1시간이면 끝날 작업을 8시간으로 늘려버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온도가 폭주하며 일부 매장에서는 소규모 화재까지 발생했다.
단 하루 만에 발생한 식품 폐기 손실액만 프랑스 전역에서 수천만 유로에 달한다.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광범위했다. 카르푸 80개 매장을 포함해 모노프리 전체 매장의 5%, 그리고 앵테르마르셰와 쿠프U 등 수백 곳의 점포가 영향을 받았다. 이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던 덴마크와 이탈리아 업체의 원격 온도 제어 소프트웨어가 아킬레스건이 되었다. 관리 편의를 위해 열어둔 원격 기능이 해커들에게는 고속도로가 된 셈이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주요 피해 업체 | 카르푸, 모노프리, 앵테르마르셰, 쿠프U 등 |
| 피해 규모 | 프랑스 전역 약 700개 점포 |
| 주요 원인 | 단포스 및 이탈리아 업체 제어 시스템 취약점 |
| 피해 현상 | 냉장, 냉동고 온도 폭주 및 화재 발생 |
보통의 해킹은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많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도 없고, 돈을 요구하는 징후도 없었다. 이 때문에 프랑스 당국은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식량 안보를 흔들기 위한 국가 배후의 공격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사실 제조사들은 이미 경고를 보냈었다. 피해를 입은 장비 대부분은 보안 지원이 종료된 구형 제품이거나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비용 절감을 위해 보안 업데이트를 미루고 구형 시스템을 그대로 둔 산업 현장의 상황이 이번 사태를 키운 셈이다.
현재 프랑스 정부와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구형 시스템을 신형으로 바꿀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식량의 무기화가 현실이 되었다는 경고가 나오는 만큼, 산업용 IoT 기기의 보안 표준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