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자 수가 미래에서 왔다? 선관위 실시간 수치 허위 입력 의혹과 특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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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지 않은 시간의 투표자 수가 미리 입력되어 있다면 믿기시나요?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실시간 투표자 수를 허위로 입력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오타 수준을 넘어 데이터가 미래를 예측한 듯한 기이한 모습까지 포착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특정 투표구에서 발생한 시간 역전 현상이다. 경기 광명 하안4동 제13투표구에서는 오후 1시의 투표자 수가 무려 91분 전인 오전 11시 28분에 이미 입력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림동 제2투표구 역시 오후 4시 데이터가 오후 2시 31분에 미리 들어갔다. 충북 청주 남일면에서는 오후 6시 최종 투표자 수가 오후 4시 30분에 이미 완료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실제로 투표를 진행하다 보면 숫자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가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이 실수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정 시간대의 투표자 수가 실제 최종 인원보다 많아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전체 수치를 통째로 다시 고치는 방식이 사용됐다. 부산 남구 용소 제3투표소에서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새로 투표한 사람이 전산상 0명으로 기록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태한 특별검사팀은 당초 5곳이었던 의혹 지역을 전국 30개 시, 군, 구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 확인된 서울 서초, 강남, 경기 김포, 의왕, 충북 진천에 더해 서울 구로, 마포, 성북, 경기 수원, 용인 등 여러 지역이 추가로 포함됐다. 특검은 10월 15일 중앙선관위를 포함해 7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 구분 | 내용 |
|---|---|
| 압수수색 대상 | 중앙선관위, 시, 도 선관위 4곳, 시, 군, 구 선관위 2곳 |
| 투입 인력 | 검사 3명, 수사관 20명, 디지털 포렌식 수사관 8명 등 총 31명 |
| 조사 핵심 | 실시간 투표자 수 허위 입력 및 은폐 여부 |
특검은 이번 사안이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보고 있다. 다만, 투표 종료 후의 최종 투표자 수는 정확히 입력된 것으로 파악되어 최종 득표수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검은 확보한 압수물과 내부 메신저 대화록을 토대로 조직적 가담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