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1초만 한눈팔아도 28m를 돌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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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단 1초만 눈을 돌리면 차량은 약 28m를 그대로 달려 나간다. 눈을 감은 채 횡단보도 하나를 통째로 지나쳐 버리는 셈이다. 고속도로 사망 사고 10명 중 7명이 이렇게 짧은 순간의 전방 주시 태만이나 졸음운전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은 꽤나 섬뜩하다.
요즘 차량에 달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같은 주행 보조 장치를 믿고 운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기술에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앞서 달리는 차는 잘 따라가지만, 사고나 정체로 인해 도로 위에 완전히 멈춰 서 있는 차량이나 사람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들이받는 경우가 생긴다.
터널 입구와 출구는 운전자의 눈을 속이는 마법이 일어나는 곳이다.
터널을 지날 때 유독 사고가 잦은 이유는 인간의 시각적 한계 때문이다. 낮에 밝은 곳을 달리다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앞이 캄캄해지는 블랙홀 효과가 나타난다. 반대로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올 때는 강한 햇빛이나 안개 때문에 눈이 멀어버리는 화이트홀 현상이 발생해 앞차의 급제동을 알아채지 못하게 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일반 도로보다 치사율이 7배나 높은 2차 사고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이때 기억해야 할 공식이 바로 '비, 트, 사, 온'이다. 차량을 움직일 수 있다면 즉시 갓길로 옮기되, 불가능하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어 뒤차에 신호를 보내야 한다.
대피할 때는 차량 진행 방향의 반대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터널이나 교량처럼 마땅한 대피 공간이 없다면 비상 주차대나 중앙분리대 녹지대를 활용해야 한다.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112나 119, 혹은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한다.
| 구분 | 예방 및 대처 핵심 |
|---|---|
| 안전거리 | 최소 3초 이상의 차간 거리 유지 |
| 터널 진입 | 평소 속도의 50% 정도로 감속 |
| 사고 시 조치 | 비상등 켜고 트렁크 열기 |
| 무상 서비스 | 한국도로공사 긴급견인 서비스 활용 |
대형 화물차가 뒤에서 들이받으면 승용차는 마치 종이처럼 접힐 수 있다. 거대한 운동에너지 때문에 중간에 낀 차량이 앞차와 뒷차 사이에 압착되는 처참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인근에서도 4.5톤 화물차를 승용차가 추돌해 30대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