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에 태풍이 30개나 발생하는 건 정말 드문 일이다. 이번에 등장한 제30호 태풍 참피가 그 기록을 세우며 등장했다. 2013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한 해 태풍 발생 수가 30개를 돌파한 것이다.
뜨거운 바다가 만든 가을의 괴물
보통 10월 중순이면 태풍이 힘을 잃기 마련인데 참피는 다르다. 적도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6℃나 높게 치솟은 엘니뇨 현상 때문이다. 바다에 쌓인 엄청난 열에너지를 흡수하며 괌 인근에서 세력을 급격히 키우고 있다.
괌 인근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최대풍속 초속 49~51m에 달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AI로 만든 이미지
참피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현재 참피는 괌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18일 오전에는 괌 동남동쪽 약 11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향해 북상하며 세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시기 | 예상 위치 및 상태 |
|---|
| 10월 17일~18일 | 괌 동남동쪽 약 110km 해상 (강도 3) |
| 10월 20일~21일 | 오키나와 남쪽 약 750~800km 부근 (강도 4) |
이후의 경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예측 모델에 따르면 오키나와 남쪽까지 올라온 뒤 북쪽이나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본토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 다행히 한반도는 주변 기압계가 차가워져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확률은 매우 낮다고 한다.
이름은 친숙하지만 의미는 아름다운 참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이름 때문에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사실 참피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라오스의 꽃인 플루메리아(Plumeria rubra)에서 따온 이름으로 매우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다.
태풍 영향권에 있다면 이렇게 대비하자
태풍의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에 있다면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 집 안에서는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창틀과 유리 사이를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란다나 마당에 있는 화분 같은 물건들도 실내로 옮겨야 한다.
- 정전이나 단수에 대비한 손전등과 비상 식량 구비
- 집 주변 하수구와 배수구 점검
- 하천변이나 해안가 등 위험 지역 출입 금지
- 간판이나 공사장 자재 주변 피하기
만약 괌이나 오키나와, 대만 동부 해상으로 여행이나 출장을 계획 중이라면 현지 기상 특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야 한다. 항공편 결항 여부를 미리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