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신사에 바치는 공물이 음식이 아닌 나무 화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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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바치는 공물이라고 하면 흔히 쌀이나 과일 같은 음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비쭈기나무 화분이 전달된다. 신사 신앙에서 가장 신성한 나무를 뜻하며 신과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치인들이 직접 신사를 방문하지 못할 때는 '다마구시료'라는 공물 대금을 낸다. 이때 이들은 이 돈이 사비라는 점을 유독 강조한다. 일본 헌법은 국가 기관의 종교 활동이나 공금 지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정부 예산을 쓴다면 헌법 위반 논란이 생길 수 있어 법망을 피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국가 시설이 아닌 사설 종교법인에 총리가 공식 직함을 달고 공물을 바치는 구조는 국제 사회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외교적 마찰을 줄이기 위해 직접 방문 대신 공물만 보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신사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멀리서 절을 올리는 '요배'를 행하기도 한다. 직접 가지 않았을 뿐 사실상 참배의 효과를 노린 행동이라 주변국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야스쿠니라는 이름은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1978년 도조 히데키를 포함한 A급 전범 14명이 비밀리에 합사되었다. 평화를 뜻하는 이름과 전쟁 범죄자가 함께 있는 이 모순 때문에 매년 주변국으로부터 비판을 받는다.
| 구분 | 야스쿠니 신사 |
|---|---|
| 성격 | 독립된 사설 종교법인 |
| 주요 공물 | 마사카키 (비쭈기나무 화분) |
| 쟁점 | 전범 합사 및 정교분리 원칙 |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 같은 공공 안장 시설과 달리 야스쿠니는 사설 종교 단체다. 이 차이가 한일 외교 갈등의 핵심적인 배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