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1,292개의 표지석과 북한의 국경 요새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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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남과 북을 나누던 흔적들이 빠르게 지워지고 있다. 1953년 정전협정 때 박아두었던 1,292개의 군사분계선 표지석 중 현재 남아있는 것은 250여 개뿐이다. 북한이 국경 요새화 공사를 위해 땅을 다지고 불모지 작업을 진행하면서 기존의 물리적 흔적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김여정 노동당 부장과 실질적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국방성 고문이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시찰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여정 부장은 이번 시찰을 통해 북한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영토 주권 행사에 한 치의 양보도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적이 도발할 경우 즉시 반격하라는 지시도 함께 내려졌다.
긴장 상황은 이미 충돌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2026년 9월 21일, DMZ 내 북한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한은 지뢰 매설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요새화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설상가상으로 김여정 부장은 이달 중 전 국경선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 군의 경고에 반발하며 전방 지역의 확성기 전쟁이 다시 시작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구분 | 주요 내용 |
|---|---|
| 북한의 입장 | 우리 군의 월선 주장은 억지이며, 도발 시 즉시 반격할 것 |
| 우리 군의 대응 | 추가 도발 시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유엔사와 공조 유지 |

북한이 만든 새로운 도로 때문에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횟수가 한 달에 수십 차례에 달할 정도다. 정전협정 이후 가장 가까운 곳까지 요새를 전진 배치하려는 북한의 초속도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