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짜리 낙찰품이 불러온 파문,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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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개인 소장품을 박물관 특별전에 직접 내보낸 '셀프 출품' 논란과 친일파의 글씨를 독립운동가의 것으로 잘못 전시한 책임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취임 15개월 만에 나온 불명예스러운 퇴진이다.
사건은 2026년 7월 시작된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박물관은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이라는 글씨를 독립운동가 박원근의 유묵으로 소개하며 전시했다. 하지만 외부 제보와 검증을 거치면서 이 글씨가 친일반민족행위자인 박중양의 서명임이 밝혀졌다. 결국 해당 작품은 8월 10일에 전시에서 철수됐다.
자신의 개인적인 실수로 박물관의 가치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유 관장은 유묵을 철거하며 사과했지만, 이것이 자신의 소장품이라는 사실은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 작품이 2019년 경매에서 단돈 5만 원에 낙찰받은 것이라는 구체적인 사실이 폭로됐다. 사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는 오해를 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 구분 | 내용 |
|---|---|
| 문제의 유묵 |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
| 오인된 인물 | 독립운동가 박원근 |
| 실제 인물 | 친일파 박중양 |
| 낙찰 가격 | 2019년 경매 5만 원 |
유 관장은 국정감사에서 서화사 전공자로서 자신의 감정을 확신했던 것이 부끄럽고, 실수를 공개하는 데 주저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중에 부여 문화원에 기증하려던 의도였기에 대(代) 자를 써서 출품한 것이며, 사적 이익을 얻을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결국 10월 21일,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 관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 문화유산 행정가로서 명성을 쌓아온 그였지만, 이번 사건은 박물관의 신뢰를 흔든 뼈아픈 실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