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차 밖에서 사고 처리하다가? 2차 사고가 치명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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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났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아마 사고 수습일 것이다. 하지만 사고 직후 도로 위에 머무는 행동은 목숨을 건 도박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2차 사고는 일반 사고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사망자 10명 중 7명은 방금 막 사고를 겪은 1차 사고의 당사자들이다.
놀랍게도 2차 사고 사망자의 약 74%는 뒤따라오던 차의 운전자가 아니라, 방금 사고를 겪은 1차 사고의 운전자나 탑승자다. 사고를 수습하거나 사진을 찍으려고 도로 위에 서 있다가 뒤에서 오는 차를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운전자가 차를 갓길로 옮겨두면 안심하곤 한다. 하지만 갓길은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 갓길로 차를 옮긴 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사망자 10명 중 3명이나 된다. 고속도로 갓길은 대형 화물차나 졸음운전 차량이 돌진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사고가 났을 때 당황해서 우왕좌왕하면 안 된다. 딱 네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바로 '비트박스'다. 이 순서만 제대로 따라 해도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삼각대 설치보다 사람의 대피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삼각대 설치를 강조했지만, 고속도로 위에서 삼각대를 설치하려다 오히려 2차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시야 확보가 어렵다면 과감히 생략하고 몸부터 피해야 한다.

| 구분 | 시야 확보 거리 |
|---|---|
| 안전 삼각대 | 사고 차량 직전에서야 인지 |
| 비상등 | 약 700m 전방 |
| 불꽃 신호기 | 약 440m 전방 |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야간에 삼각대는 뒤차 운전자가 사고 차량에 거의 다 와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비상등은 훨씬 먼 거리부터 뒤차의 눈에 띈다. 밤에는 시야가 좁아지므로 본인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만 섬광신호등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사고가 나면 보험사 제출용 사진을 찍거나 과실을 따지느라 도로 위에 머물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2차 사고 사망 원인의 90% 이상은 후속 운전자의 졸음이나 시선 고정 때문인데, 도로 위에 서 있는 사람은 이들에게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다면 한국도로공사의 '긴급견인서비스'를 활용해 보자. 가장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 같은 안전한 곳까지 차량을 무료로 이동시켜 준다. 사진 촬영은 모든 것이 안전해진 뒤에 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