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크랙게이트 결함 쟁점과 애플 보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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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크랙게이트'라는 별칭의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제품을 받은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혹은 대여섯 번 정도 여닫았을 뿐인데 내부 화면 중앙부가 깨지거나 금이 가는 현상이 보고된 것이다.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와 IT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치명적인 하드웨어 문제 후기가 잇따랐다. 힌지가 접히는 세로축을 중심으로 화면에 하얗거나 보라색 줄이 생기며 먹통이 되거나 픽셀이 깜빡이는 불량이 발생했다. 기기를 접고 펼 때 힌지 구조물 쪽에서 '뚜두둑' 하는 거친 소리가 나거나 힌지가 뻑뻑해져 힘을 주어야만 작동하는 조립 및 설계 불량 의혹도 제기됐다.
평평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 삼성 갤럭시 폴드와 달리 접히는 부분의 보호 가드를 없앴는데, 이 때문에 힌지 톱니바퀴의 유격 불량이나 모래 등 이물질 유입에 매우 취약하다는 설계적 결함 지적을 받고 있다.
유료 보증 서비스인 '애플케어플러스'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공인 서비스센터 점검을 통해 기기 자체 결함이 확인될 경우 무상 교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애플은 소수 제품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구체적인 설계 결함이나 불량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초기 사전예약 물량조차 밀려 있는 상태여서 매장 내 수리 및 교체용 재고가 부족하다. 소비자들이 실제 교환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사우디아라비아 법인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갤럭시 Z 폴드를 펼치자 아이폰 듀오와 동일한 위치에 금이 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화면이 아닌 갤러리 사진이었다는 반전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공개 약 16시간 만에 조회수 431만 회를 넘어섰으며 좋아요도 13만 개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도 전날 갤럭시 Z 폴드를 접었다 펴는 영상에 '우리는 하루 종일 이것을 할 수 있어'라는 자막을 넣어 공개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대응은 앞서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가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을 겨냥한듯한 발언을 한 것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팀 쿡 CEO는 아이폰 듀오 출시 전 인터뷰에서 다른 업체의 폴더블 제품이 싸구려이고 조잡하다고 평가했으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도 경쟁사 제품을 스마트폰 두 대를 어색하게 붙여 놓은 것 같다며 도발했다.

329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임에도 심각한 내구성 이슈가 터지자 예약 구매를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고 시장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진입이 품질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지난 7년간 기술을 축적해 온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재평가받는 반사이익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이름부터 1992년 출시된 '파워북 듀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이중성을 표현했다. 정면에서 볼 때 화면 주름이 의식되지 않도록 나노 텍스처 코팅과 마이크로 렌즈 공법을 적용해 빛 반사를 분산시켰다. 어두운 곳에서 페이스타임 통화를 할 때 내부 디스플레이를 조명으로 활용하는 '엣지 라이트'나, 카메라가 최적의 포즈를 포착해 자동 셔터를 누르는 '스마트 테이크' 같은 기능도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