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민호 마라톤 등 밀어주기 논란과 사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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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마라톤을 3시간 0분 18초에 완주했다면 아마추어 러너로서는 꿈같은 기록이다. 하지만 샤이니 민호의 이번 서울마라톤 완주는 기록 자체보다 '등 밀어주기' 영상 하나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민호는 2026년 11월 1일 열린 JTBC 서울마라톤에서 42.195km를 3시간 0분 18초에 주파했다. 3시간 이내 완주인 '서브3'까지 딱 18초가 모자랐다. 대회 직후 그는 SNS에 아쉬움보다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다며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남겼다.
문제는 경기 도중 촬영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민호의 옆에서 달리던 페이스메이커가 그의 등과 허리 부근에 손을 대고 밀어주는 듯한 장면이 퍼졌다. 페이스메이커는 주자의 페이스 유지를 돕는 역할이지만, 단순 동행과 신체적 도움은 별개의 문제다.
이번 대회는 대한육상연맹이 공식 인증하는 대회로, 세계 육상연맹 기술 규칙을 준용한다. 해당 규칙 제36항은 경기 중 다른 선수나 외부 인물로부터 추진력을 얻는 물리적 지원을 금지한다. 위반이 인정될 경우 실격 처리될 수 있다는 조항도 있다.
페이스메이커를 위한 동행과 신체적인 도움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일부 네티즌은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며 기록 취소를 요구했다. 반면 엘리트 선수 자격이 아닌 아마추어 출전자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라는 옹호 의견도 나왔다. 아직 해당 장면이 규정 위반인지, 기록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공식 판단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민호는 11월 3일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 일이 자신의 부족함으로 일어났다며 사과했고, 해당 마라톤 기록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페이스메이커로 함께해 준 지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던 것과 달리, 논란의 중심에 선 기록 자체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셈이다.
민호는 평소 철인3종 경기 입상과 국토종주 완주 등 강철 체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런 그가 마라톤 규정과 공정성 앞에서 스스로 기록을 내려놓은 모습은, 운동선수로서의 자존심과 스포츠맨십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