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은퇴 논란과 팬들의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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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가 협상 카드냐는 질문이 축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민재를 비롯한 96라인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 은퇴 문제를 두고 축구협회 관계자와 면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감정이 폭발했다.
가장 지배적인 반응은 실망과 분노다. 일부 팬들은 김민재의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한국어로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열정과 투지가 없으면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태도 차이를 꼬집는 목소리도 크다. 소속팀에서는 죽어라 뛰면서 국대에서는 몸을 사린다는 주장이다. 국대에 얼씬도 말고 소속팀에만 집중하라는 격한 요구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내부 분열을 일으킬 바에는 그냥 지금 은퇴하라
전임 주장이나 고참 라인과의 갈등설, 파벌 형성 의혹까지 제기되며 대표팀 내부가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은퇴를 고민하는 주축 선수들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반대로 과도한 악플 테러를 우려하며 선수를 옹호하는 여론도 팽팽하다. 선수의 소속팀 공식 채널까지 원정 와서 분풀이하는 것은 나라 망신이라는 자제 촉구 목소리가 크다.
수년간 이어진 협회 행정력 논란과 대표팀 내부 불화 속에서 선수들이 느꼈을 번아웃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오죽 힘들었으면 서른의 나이에 은퇴 고민을 꺼냈겠느냐는 동정론도 적지 않다.
아직 은퇴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정확한 내막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주축 선수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재는 원래 공부가 하기 싫어서 축구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버지는 유도 선수, 어머니는 육상 선수 출신으로 체육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통영에서 생선 운반 트럭을 몰고 파주까지 아들을 데려다주며 헌신했다.
연세대 재학 시절 하루빨리 프로로 가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고 싶어 자퇴를 감행했다. 규정상 곧바로 K리그에 갈 수 없어 실업팀에서 6개월간 몸을 만든 뒤에야 전북 현대에 입단할 수 있었다.
키 190cm의 거구임에도 최고 속도 34.95km/h를 기록하는 괴물이다. 초등학생 때는 공격수로 뛰다가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 시절 경험 덕분에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과감한 오버래핑과 발밑 기술을 갖추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