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 조건은 60일 휴전, 러시아는 하루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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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한복판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바로 러시아가 60일간의 전면적인 휴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새 대통령을 가져야 한다며 지도체제 교체를 노골적으로 압박해 왔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6년 10월 11일 ABC 방송 인터뷰에서 역제안을 던졌다.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몫임을 강조하며, 선거를 치르려면 최소 두 달의 평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투 행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논리다.
러시아는 이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 정도의 휴식을 누릴 자격이 없다며 60일 휴전안을 일축했다. 크렘린궁의 입장은 더 극단적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0월 12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가 진정으로 선거를 치르고자 한다면, 선거 당일 하루만 공격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릴 태세라고 밝혔다.
솔직히 이건 좀 놀라운 반응이다. 두 달간의 휴전과 하루의 휴전 사이에는 선거운동 기간, 투표소 설치, 유권자 이동 등 선거 절차의 기본이 완전히 무너져 있다는 차이가 있다. 러시아 측의 제안은 실질적인 선거 실시보다는 정치적 압박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자 교체 압박에 대해 폴란드,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를 결정할 권한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있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계엄령 상태여서 선거가 제한되어 있으며, 대선을 위해선 실질적인 안전 보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이다.
| 구분 | 주요 입장 |
|---|---|
| 우크라이나 | 60일 전면 휴전 보장 시 대선 실시 |
| 러시아 | 선거 당일 하루만 공격 중단 가능 |
| 미국(트럼프) | 우크라이나에 새 대통령 필요 |
| 유럽 주요국 | 지도자 선택권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
결국 선거 실시 여부는 단순한 일정 조율이 아니라, 전선에서의 군사적 행동 중단 수준과 직결된 문제다. 60일과 하루라는 숫자 사이의 간극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의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