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관사 논란, 12억 전세와 관용차 쟁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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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재정 비상을 선언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점에 도지사가 12억 원대 전세 아파트에 입주했다. 직원 복지 예산은 깎고 정작 관사에는 거액의 보증금이 묶이자 내부 반발이 거셌다. 2026년 국정감사에서 이 사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추미애 지사는 취임 후 경기도의 재정 위기를 강조하며 간부 인사 연기와 복지 예산 삭감을 단행했다. 그런데 도청 인근 수원 광교신도시에 156제곱미터 규모 아파트를 보증금 12억 2천만 원에 전세 계약해 입주한 사실이 드러났다. 직원들에게만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도지사는 관사 계약이 사치가 아니며 전세라 계약 종료 시 전액 반환된다고 해명했다.
경기도는 관사 사용이 도정 업무의 신속한 수행을 위한 적법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직원용 관사 입주율이 84%에 달해 도지사 사용이 다른 직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논리도 폈다. 하지만 자비로 거주했던 전임 지사와 비교하며 눈높이 지적은 이어졌다.
관사 논란에 불을 지핀 건 관용차 교체였다. 취임 직후 전임 지사 차량보다 비싼 7,700만 원대 전기차 아이오닉 9를 전용 관용차로 구입했다. 추 지사는 인수위 단계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본인이 결재한 것이 아니며 유지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추진비 삭감 비율도 도마에 올랐다. 국장급은 20%를 깎았지만 지사 업무추진비는 10%만 삭감했다. 기관 대표 업무량을 고려한 최소 수준 감액이라는 답변이 나왔으나, 진정성 있는 절감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 구분 | 삭감 비율 |
|---|---|
| 일반 국장급 업무추진비 | 20% |
| 지사 업무추진비 | 10% |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서민 복지 예산을 삭감하면서 호사를 누리는 사람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정치권은 이를 추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추 지사는 국정감사에서 본인도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사치한 적이 없다며 저격설을 부인했다.
국감 현장에서는 47평 아파트에 혼자 사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추 지사는 가족과 함께 산다고 답했다. 도민 청원 답변 방식도 논란이 됐다. 1호 청원에는 영상으로 직접 답했지만 퇴진 요구 청원에는 대변인 서면 브리핑으로 갈음해 성의 부족 지적을 받았다.
도민 청원 제도는 1만 명 동의 시 도지사가 직접 답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퇴진 요구 청원은 3일 만에 1만 명을 넘겼으나 답변은 서면으로 처리됐다. 청원 기간 30일 중 5일 만에 답변 완료 처리가 되어 동의 수렴이 조기 종료된 점도 절차적 문제를 낳았다.
시민단체는 과도한 예산 지출을 이유로 추 지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정치적 공방을 넘어 조례 위반 여부 등 법적 책임 규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여론은 악화되고 있으며 도정 소홀에 대한 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