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비가 오는 게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적 이유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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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에서는 이를 주말 효과(Weekend Effect)라고 부른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람들이 출퇴근하고 공장을 돌리면서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와 에어로졸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 오염물질들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의 씨앗인 응결핵 역할을 하며 수증기를 끌어당긴다. 결과적으로 주말이 다가올수록 구름이 무거워져 비가 내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평일에 쌓인 오염물질이 밤의 열기를 가두거나 낮의 햇빛을 차단해 일교차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물론 모든 비가 주말에만 오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기후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분석했을 때 통계적인 차이가 없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우리가 주말 날씨를 더 나쁘게 기억하는 건, 야외 계획이 취소됐을 때 느끼는 실망감이 뇌에 강렬하게 각인되는 확증 편향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흥미로운 이론과는 별개로, 이번 주말은 실제로 태풍의 영향이 예보되어 있다. 태풍이 가져온 강력한 수증기 때문에 가을비치고는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 지역 구분 | 예상 강수량 |
|---|---|
| 제주 산지 | 최대 250mm 이상 |
| 제주 기타 지역 | 200mm 이상 |
| 남해안 | 최대 100mm 이상 |
| 남부 내륙(전남/경남) | 20~60mm (최대 80mm) |
| 경북/전북 | 5~40mm / 5~20mm 내외 |
비만 오는 게 아니다. 제주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돌풍이 불고, 남해안에도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바다 상황도 심상치 않다. 남해와 제주 해상에는 물결이 최고 5.5m까지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남풍 계열의 따뜻한 공기 덕분에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비가 모두 그친 뒤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음 주 중반쯤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지는 등 초겨울 수준의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