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계룡산 단풍 절정 시기, 조기 낙엽 현상과 주말 날씨 체크

이전 글과 다음 글
현재 글을 기준으로 앞뒤 글을 바로 이동해서 볼 수 있습니다.
Loading Services...

현재 글을 기준으로 앞뒤 글을 바로 이동해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산과 계룡산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다. 하지만 올해는 단풍이 채 물들기도 전에 잎이 갈색으로 말라붙거나 떨어지는 '조기 낙엽' 현상이 눈에 띈다. 기대했던 선명한 붉은빛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9월의 부족한 강수량이 원인이다. 나무가 수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잎의 기공을 닫아 수분 손실을 막으려 하고, 심하면 잎을 일찍 떨어뜨린다. 서울 기상관측소의 단풍 표준목은 10월 27일에 첫 단풍이 관측되어 평년보다 빨랐다.
보통 첫 단풍 후 2주 뒤가 절정이다. 북한산은 10월 26일경 절정에 접어들었다. 이는 작년보다 나흘, 재작년보다 이틀, 평년보다 이틀 빠른 일정이다. 기후 변화로 단풍 시기가 늦어지는 추세임에도 올해는 이례적으로 빨랐다.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한산은 저지대보다 산 위쪽 능선 부근의 단풍이 더 화려하다. 붉고 노란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원한다면 고도가 높은 코스를 추천한다. 계룡산은 동학사 코스(관음봉~삼불봉 능선)와 갑사로 이어지는 자연관찰로 주변이 대표적인 명소다.
두 산 모두 산 전체의 80% 이상이 단풍으로 물든 상태다. 다만 북한산의 경우 저지대는 마른 잎과 낙엽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계룡산은 11월 초순까지 가을 정취가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일(10월 31일)은 전국적으로 맑고 온화해 단풍 산행에 적합하다. 하지만 일요일(11월 1일)은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보온과 미끄럼 사고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한기가 내려와 기온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가벼운 바람막이와 등산 장비를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 강원 영동 지역은 대기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해 가을 산불 위험도 있다.
북한산은 서울과 경기 한복판에 위치한 '도심 속 국립공원'이다. 단위 면적당 탐방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세 개의 높은 봉우리가 뿔처럼 솟아있다고 해 '삼각산'이라 불렸다.
계룡산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 대신 첫 수도 부지로 점찍었던 곳이다. 신도안 일대에 1년 동안 궁궐 공사를 진행했으나 물자 부족과 풍수지리적 불길함으로 중단되었다. 지금도 당시 주춧돌이 남아있다.
계룡산 이름은 '닭의 벼슬을 쓴 용'을 닮았다는 무학대사의 말에서 유래했다. 예로부터 기가 강한 산으로 여겨져 십승지 중 으뜸으로 꼽히기도 했다.